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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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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0-08-12 11:44 조회 8,4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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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란?
 
 
박물관의 어원

박물관을 의미하는 영어의 뮤지엄(museum), 프랑스어의 뮤제(musee), 독일어의 뮤제움(Museum) 등은 모두 고대 그리스의 뮤즈(Muse) 여신에게 바치는 신전안의 보물창고인 무세이온(museion)에서 유래하는데, 이것이 최초의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BC 4세기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죽은 뒤, 그의 대제국은 셋으로 분할되었고, 그 가운데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왕국이 가장 번영하여 그 중심도시 알렉산드리아가 아테네에 이어 정치ㆍ경제의 중심지가 되고, 왕국 내에는 <무세이온(museion)>이라고 하는 국립연구소가 세워졌는데, 이 것이 바로 박물관의 어원입니다. 무세이온 안에는 학자들을 위한 숙소도 설비되었고, 천문대ㆍ해부실ㆍ동물원ㆍ식물원의 부속시설이 있었으며, 도서관도 갖추어져 50만∼70만 권의 문헌이 소장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하는 일

첫째, 수집은 실물과 표본, 모형, 사진과 책, 도표, 영화 필름과 녹음 테이프 등 여러 가지의 자료들을 수집하여 모아두는 것을 말합니다. 박물관이라는 것은 박물관자료 없이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박물관자료는 실물ㆍ표본ㆍ모형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또한 문헌ㆍ도표ㆍ사진ㆍ영화필름ㆍ레코드ㆍ녹음테이프 등도 자료에 포함됩니다. 박물관자료는 전시를 목적으로 수집되는데, 박물관의 종류나 목적에 따라서 민속ㆍ예술ㆍ고고ㆍ역사ㆍ과학ㆍ기술ㆍ자연사 등으로 나뉘며 각각 수집물ㆍ수집방법도 다릅니다.
둘째, 보존은 수집한 자료들을 온도, 습도, 빛, 해충 등에 의해서 모양이나 색 등이 변하지 않도록 과학적인 방법들을 동원하여 보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른 자료를 정리하고 그 실태를 파악하는 데는 고도의 정리ㆍ보관방법이 요구됩니다. 박물관에 들어오는 자료의 흐름은 대부분 수납ㆍ등록ㆍ보관으로 정리되는데, 보관ㆍ관리상 온도ㆍ습도ㆍ방충 및 빛에 의한 퇴색 방지 등의 관리에 안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셋째, 연구는 박물관에서 자료를 수집, 전시뿐만이 아니라 전문적인 학자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학문적인 연구도 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조사연구활동은 박물관에서 그 박물관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의 연구의 주축은 박물관자료의 연구, 박물관에서의 교육효과를 높이는 연구라 하겠지만, 현대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의 연구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전시는 박물관에 온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실물과 표본, 모형, 사진과 그림 등으로 전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시는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입니다. 전시방법은 특정한 주제로 일정기간 개최하는 특별전시회, 박물관자료를 반출, 외부시설을 이용하여 전시하는 이동전시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취해지고 있습니다.
다섯째, 교육은 도자기 만들기, 탁본 교실, 청소년 박물관 교실 등 어린이나 어른을 대상으로 문화 학교를 열어 교육함을 말합니다. 이 밖에 강연회ㆍ강좌ㆍ강습회ㆍ야외조사ㆍ제작실습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역사

<유럽>
처음에는 물건을 수집하여 진열하는 것뿐으로, 그것을 후세에 전하고자 하지는 않았습니다. 노예제사회가 되자, 부족간의 싸움에서 획득한 전리품을 신전 등에 늘어놓고 자기 부족의 전투의지를 높이고 통일을 위하여 그것들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그리스시대에는 미술품의 수집도 활발하게 행해졌다. 주요 도시에는 수장고(收藏庫)가 만들어지고, 수집된 물건은 일부 특정인만이 전람할 수 있었다. 로마시대에도 귀족ㆍ부호ㆍ장군 등이 회화 및 조각 등의 미술품을 활발하게 수집하였으나 <무세이온>과 같이 연구대상이 되었던 것이 아니라 수집가들의 저택 안에 있는 회화관ㆍ도서관 등에 진열되어 그들의 힘을 과시하는 데 이용되었다. 또한 정원에서는 동물ㆍ식물이 사육ㆍ재배되어 오늘날의 동물원ㆍ식물원에 준하는 형태를 갖추었다. 로마제국의 쇠퇴와 함께 그리스도교의 힘이 점점 커지자 우상숭배적인 이교(異敎)를 부정하였으므로, 그때까지 수집된 컬렉션의 대부분이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거나 파괴되었다. 중세에는 그리스도교회를 중심으로 학문ㆍ문화가 형성되어 교회에 여러 가지 물건들이 수집되었다. 교회는 호화로운 의식용구(儀式用具)ㆍ제복(祭服)ㆍ성유물상자 등을 수집하여 신성한 의식이 거행될 때 그것들을 신자들에게 보이고, 또한 진귀한 것을 수집ㆍ전시하여 민중을 끌어들여 교의 보급을 꾀하기도 하였다. 동물ㆍ식물에 대해서도 성직자들이 직접 연구하여 그 성과로 백과사전ㆍ박물지 등이 편찬되기에 이르렀다. 14∼16세기에 걸쳐 전개된 르네상스는 부유한 상인들이 봉건귀족에 이어 도시공화국을 형성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상인들은 반봉건적인 문화관ㆍ세계관을 수립하기 위하여 고대문화의 부흥을 꾀하였으며 그 중심이 되는 <휴머니즘>을 정착시켰다. 이탈리아의 피렌체가 그 중심지였고, 거기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ㆍ미켈란젤로 등이 배출되었다. 이들이 활동한 배경에는 메디치가의 존재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15세기 전반부터 피렌체의 정치를 움직이고 있던 코지모 일베키오는 학문ㆍ예술의 보호육성에 큰 공헌을 하였고 미술품을 대량으로 수집하여 저택 안에 장식하였다. 한때 메디치가가 몰락하여 이 미술품들이 흩어져 버렸지만 힘을 되찾자 그것들을 수납하기 위한 우피치궁전을 지었다. 이 궁전은 전시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창을 크게 하고 원근법의 효과를 고려하는 등 미술관으로서 고안된 최초의 건물로 간주된다. 또한 르네상스기에는 고대유적에도 관심이 모아져 로마 등지에서 조각상 등이 발굴되어 궁전 정원에 진열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초에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개척, 마젤란의 세계일주 항해 등에 의하여 사람들은 새로운 것,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독일에서는 분더카머(Wunderkammer;경이의 방)라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분더카머에는 알코올 처리한 동물ㆍ식물의 표본, 물리ㆍ화학의 실험도구, 자동장치된 기계류, 민족학적인 표본, 그리고 지리상의 발견ㆍ탐험이 행해진 시기의 수집품이 전시되었다. 또한 유럽 각지에서 대학과 과학아카데미가 창설되어 과학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서 과학기기의 컬렉션도 시작되었다. 17세기에 접어들자 과학연구가 비약적으로 진보되었다. 이와 함께 17세기 말에는 세계 최초의 공공박물관이 건립되었다. 영국의 E. 애슈몰이 옥스퍼드대학에 기증한 컬렉션을 중심으로 1683년 옥스퍼드대학 부속 애슈몰린박물관이 설립되었다. 이 박물관이 영국 최초의 과학박물관이며 세계 최초 공공박물관이라고 한다. 18세기에는 공공박물관의 발전이 한층 두드러져, 1759년 H. 슬론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국립박물관(대영박물관)이 개설되었다. 이와 전후하여 1748년 빈에 자연사박물관, 59년 런던에 큐왕립식물원, 64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에르미타슈미술관 등이 설립되었다.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이들 박물관은 당시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특정인에 한하여 입장이 허용되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역대 왕가의 컬렉션을 기한부로 뤽상부르궁전에서 공개하였고, 프랑스혁명에 의하여 컬렉션 공개는 결정적이 되었다. 1891년 파리에 소집된 국민의회는 몰수한 왕가의 컬렉션을 루브르궁전에 모아 일반에게 공개할 것을 포고하였다. 그와 동시에 중앙미술박물관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93년 공화국립미술관(루브르미술관)이 개관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파리식물원, 베를린 달렘식물원, 큐왕립식물원 등 각국 왕가가 관리하던 정원이 공개되었다. 또한 파리의 국립공예박물관(현재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이 국민교육의 장으로 공개되어 세계 각국의 이공학 관계 박물관에 자극을 주었다. 19세기 중엽에는 유적이 있는 장소에 유물을 보관ㆍ관리하여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집트에서는 1863년 카이로 근교에 있던 창고를 일시적으로 박물관으로 하여 이집트문명의 유물 보전에 힘썼다. 이 박물관은 그 뒤 이집트박물관이 되어 이집트 전체의 유물을 관리하는 센터로서의 기능을 확립하여 갔다. 1851년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개최된 제1회만국박람회는 그 뒤 공예박물관ㆍ과학박물관 등 전문박물관의 창설에 큰 영향을 주었다. 19세기말∼20세기 초에 새로운 유형의 박물관이 등장하였는데, 그것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하여 활발하게 창설된 야외박물관이었다. 78년 파리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 스웨덴은 전통적인 농가와 그 의복 등을 출품할 때, 전통적인 민속자료를 건물과 함께 복원하여 야외에 전시하였다. 이를 계기로 91년 스톡홀름에 스칸센야외박물관이 최초의 야외박물관으로서 개관하였다. 20세기에 접어들자, 대규모 박물관이 창설되었다. 1906년 뮌헨에 창설된 과학박물관(독일박물관)이 그 한 예이다. 이 박물관의 특징은 단순히 기계 등을 전시하는 것만이 아니고, 견학자가 직접 그 기계장치를 가동시키는 실험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러시아혁명 후의 소련에서는 여러 박물관이 정비되었다. 혁명박물관ㆍ노동보호박물관 등이 건설되고, 과학ㆍ기술 교육에 관계된 농공박물관이 세워졌다. 또한 사회주의 사회가 되면서 왕가나 교회 등이 소유하고 있던 미술품ㆍ공예품이 문화보호령에 의하여 국유화하여 국가적으로 보존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은 포격 등에 의한 박물관 건물의 파괴, 수장품의 파괴, 점령자에 의한 수장품의 약탈, 경매에 의한 산일 등 유럽 대부분의 박물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전후에 각국은 파괴된 박물관의 복구ㆍ발전에 힘쓰고, 전쟁을 고발하는 박물관을 창설하였다.

<미국>
미국 박물관의 역사는 미국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의 박물관은 개인의 컬렉션이 집약된 형태로 형성되어 갔으나, 미국에서는 개인의 충실한 컬렉션이 바탕이 되었다기보다, 먼저 공립으로 박물관 조직을 만들고 거기에 시민의 진귀한 소장품들이 모여 자료를 형성하는 형태였다. 미국 최초의 박물관은 1773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세워진 찰스턴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신문광고에 자연사에 관한 자료 제공을 시민에게 호소하여 몇 년 후에는 많은 양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유럽에서는 공개되고 있는 박물관이 적었는데 이 박물관은 처음부터 공개되었다. 독립후 약 100년 동안 미국은 200개 이상의 박물관이 있었다.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ㆍ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일급 박물관이 창설되는 한편, 대학에도 박물관이 만들어졌다. 1859년 설립된 하버드대학비교동물학박물관이 그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66년에는 실업가인 G. 피보디의 기부금으로 예일대학에 피보디박물관이 생겼다. 각주에 주립대학이 설립되면서 박물관이 병설되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 미국에서 국립박물관 설립의 계기가 된 것은 영국인 J. 스미스슨으로부터의 기부금 제의에 따른 것이며, 스미스슨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스미스소니언인스티튜션이 설립되었다. 이 협회는 학술조사연구센터의 역할을 하여 학문적 성과에 대한 포상, 조사연구에 대한 자금지원, 전문서 간행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외에 도서관ㆍ박물관ㆍ미술관을 병설하여 기상ㆍ천문ㆍ민속ㆍ고고ㆍ미술 등에서 커다란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늘날 그 산하에 역사기술박물관ㆍ자연사박물관ㆍ항공우주박물관레堅뭘濚薇같華揮邰?뮌鉗?떱??등 수많은 국립박물관이 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엑스포의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67년 필라델피아, 93년 시카고, 1915년 샌프란시스코, 62년의 시애틀에서 각각 개최된 박람회 뒤에는 미술관ㆍ과학박물관이 설립되었다.

<아시아>
아시아지역의 박물관은 오랜 역사로 본다면 중국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근대적 박물관이 창설된 것은 신해혁명(辛亥革命, 1911) 이후의 일이다. 1914년 청나라의 별궁에 있었던 보물이 베이징[北京]으로 모아져 베이징고물진열소[北京古物陳列所]가 개설되어 전시되었다. 이어 25년에는 고궁과 그곳에 수장되어 있던 것이 개방되고, 그것들을 중심으로 고궁박물원이 창설되어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중ㆍ일전쟁이 시작되자 일본군에 의한 약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박물관 자료는 상하이[上海] 등으로 분산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제 2 차세계대전 후 분산되었던 박물관자료도 원래의 박물관으로 돌아오고, 활동도 재개되었다. 그러나 국내의 혁명운동이 거세게 전개되어 49년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되기 전인 48년 중국공산당의 지도에 반발하는 세력은 고궁박물원난징분원ㆍ중앙박물원의 귀중한 수장품을 타이완[臺灣]에 옮겨 놓았다. 이들 자료는 59년 타이완에 설립된 고궁박물원에 전시되어 있다. 이로 인하여 중국의 고궁박물원의 자료는 공화국 성립 후에 수집된 것이 많다. 혁명 후 61년 고궁박물원을 비롯하여 역사박물관이 베이징 톈안먼광장[天安門廣場]에 신축 개관되고, 아울러 중국혁명박물관도 창설되었다. 또한 베이징뿐만 아니라 상하이, 난징[南京], 산둥성[山東省] 지난[濟南],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 등 곳곳에 박물관이 설립되었다. 이러한 박물관과는 별도로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적의 발굴 성과를 그대로 발굴지에 살려서 박물관을 창설한다는 시도가 적극적으로 행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박물관은 대부분 식민지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독립 후 국립박물관ㆍ주립박물관이 되어 독자적인 박물관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

 
박물관의 종류
 
첫째, 인문계박물관과 자연계박물관으로 구분된다.
인문계박물관에는 고고박물관, 역사박물관, 미술사박물관, 인류학(민족학)박물관, 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자연계박물관에는 자연사박물관,과학박물관,동물원,식물원,수족관 등이 포함된다.
둘째, 종합박물관과 전문박물관으로 구분된다.
종합박물관이란 복합분야를 전시하는 박물관이며, 전문박물관은 단일분야 또는 특정주제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말한다.
셋째, 설립주체에 따라 국립박물관, 공립박물관, 사립박물관, 대학박물관으로 구분한다.
넷째, 박물관 전시의 공간성에 따라 옥내전시박물관, 옥외전시박물관, 야외박물관으로 구분한다.
 
※ 한국의 박물관
한국에서 근대적인 박물관의 효시가 되는 것으로는 이왕가박물관(李王家博物館)을 들 수 있다. 이 박물관은 1908년 순종이 창경궁 안에 발족시켜 삼국시대 이래의 미술품을 수집, 1909년 창경궁을 개방하면서 식물원ㆍ동물원과 함께 박물관을 공개하였다. 또한 그 해에 덕수궁 안에 석조전(石造殿)이 준공되어 고종에게 바친 외국사신의 선물이 보관되었다가 19년 이 석조전에서 일본미술품이 전시되었다. 이것이 문제시되자 한국의 고미술품도 전시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38년에 8개의 전시실과 수장고ㆍ강당 등이 갖추어진 새 미술관이 준공되었고, 이왕가박물관에서 우수한 미술품을 가져다가 전시하고 그 이름을 이왕가미술관이라 하였다. 한편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조선총독부 정치 5년을 선전하기 위하여 물산공진회(物産共進會)를 경복궁에서 개최하였다. 그 때에 지은 미술품진열관에서 총독부박물관이 개관되었는데(1915), 협소하여 궁정의 일부를 전시실로 사용하였다. 25년에는 일본왕의 성혼(成婚) 25주년 기념이라 하여 과학박물관 건립에 착수하여 왜성대(倭城臺)에 있던 총독부 청사가 새 청사로 옮기자, 그 자리에 과학박물관을 세워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한편, 지방에서는 1915년 경주고적보존회(慶州古蹟保存會)에서 옛 객사를 이용하여 유물을 수집ㆍ공개하였는데, 26년 총독부박물관의 본관이 되었고, 부여(扶餘)에서는 29년 고적보존회가 발족하여 백제관을 유물전시장으로 사용하다가 39년 충독부박물관이 되었다. 35년 공주(公州)에서도 고적보존회가 옛 관아인 선화당(宣化堂)을 이용하여 공주읍박물관을 세웠다. 이 밖에 31년에는 평양부립박물관이 개관되었다. 45년 광복이 되면서 국립박물관이 발족하여 총독부박물관을 인수ㆍ개편하였으며, 동시에 경주ㆍ공주ㆍ부여의 박물관을 분관으로서 편입하였다. 과학박물관은 국립과학관으로 개편하고, 46년에는 개성부립박물관이 국립박물관의 분관이 되고, 이왕가미술관은 덕수궁미술관으로 개칭되었다. 70년대의 경제발전과 함께 박물관들도 건물의 신축ㆍ이전 또는 새로운 박물관의 개관 등 큰 변화를 겪으면서 덕수궁미술관을 통합한 국립박물관은 중앙박물관으로 확장되었고, 부여ㆍ공주ㆍ경주의 지방박물관이 확장 또는 이전하였다. 이와 함께 75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개관하였고, 진주ㆍ광주ㆍ청주에서 새로운 박물관이 개관하였다. 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중앙청 건물로 이전하여 그 산하에 7개의 지방미술관을 갖추면서, 역사ㆍ미술ㆍ민속분야에서 본격적인 박물관 활동이 궤도에 오르게 되었고, 수집ㆍ보관ㆍ조사연구ㆍ전시교육 등의 사업과 업적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다. 또 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86년에는 경기도 과천에 새 건물을 준공ㆍ개관하였다. 한편 공립박물관으로는 부산ㆍ전주ㆍ인천ㆍ광주에 시립박물관이 있다. 국ㆍ공립박물관 이외에 사설박물관도 많이 조성되어 각각 그 독특한 성격을 지니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각 대학에는 대학박물관을 두어 활발한 조사활동과 함께 박물관으로서의 구실을 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법령으로는 92년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이 제정, 공포되어 시행되고 있다.

 
박물관 이용방법

박물관이 어떠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는지에 대해 미리 알고 관람하게 되면 좀 더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민속박물관, 생활사박물관 등 이름에서 박물관 전시유물의 성격과 인터넷, 서적 등을 통하여 미리 공부합니다. 박물관에 직접 찾아갔을 때는 전시된 유물을 관람동선에 따라 관람하고 전시자료 앞에 있는 설명판을 참고합니다. 설명판은 전시유물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므로 읽고 관람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그리고 박물관에 상주하는 학예사나 안내원에게서 설명을 부탁하여 더 상세하고 재미있는 관람이 되도록 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관람하면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나 관심 등이 생겨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예절

첫째, 박물관은 소중한 유물과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화시설이자 휴식공간입니다. 그러므로 박물관을 관람할 때에는 문화인답게 지켜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둘째, 전시된 유물이나 자료를 함부로 만지지 않습니다.
셋째, 가급적 조용하고 질서 있게 관람을 합니다.
넷째, 함부로 하는 촬영은 유물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박물관 담당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촬영합니다.
다섯째, 박물관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입니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섯째, 박물관 내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불가합니다. 허용된 장소 외에서 음식물을 먹지 않습니다.
일곱째, 특수 박물관의 경우 유물을 직접만지거나, 촬영이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반드시 담당자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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